에관공.WRI와 공동으로 20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국내·외 기업들의 온실가스관련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기후변화협약에 대한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김균섭)은 지난 20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전력연구원과 한국가스공사, 서부발전, LG화학, 금호석유화학 등 관련기관 및 업체 담당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지니스와 온실가스 관리전략’ 국제 공동워크숍을 열었다.

에관공과 세계자원연구소(WRI)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워크숍에서는 ▲온실가스 배출량관리를 위한 비즈지스 전략(폴 피스 WRI 부회장) ▲온실가스 프로토콜 산정기준(타린 프란센) ▲한국의 기후변화정책(오대균 에관공 박사) ▲온실가스 산정에 대한 사업경험(김태엽 포스코 과장) 등이 발표됐다.

구종덕 기후변화대책본부 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2월 교토의정서가 발효되는 등 올해 많은 성과를 얻었다”며“국내 기업들의 온실가스 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이번 워크숍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온실가스 관리 능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인터뷰-폴 피스 세계자원연구소 부회장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인한 급격한 기후변화는 기업들에게 기회와 도전, 두 가지 모습으로 다가설 것입니다. 지난 2월 발효된 교토의정서가 기업에 따라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도 하향세를 이끄는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일 서울시 봉천동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비지니스와 온실가스 관리전략’ 국제 공동워크숍에 참석한 폴 피스(Paul Faeth) 세계자원연구소(WRI) 부회장은 지난 2월 발효된 교토의정서가 앞으로 기업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이 이에 대한 대응책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독(毒이)될 수도 좋은 약(藥)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번 국제 공동워크숍에 참가해 ‘온실가스 배출량관리를 위한 비즈니스 전략’에 대해 발표한 폴 피스 WRI 부회장을 만나 각국 기업들의 대응현황과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 2월 발효된 교토의정서가 국내외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은

교토의정서에 따른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 기업들에게는 업체의 존폐를 가늠할 수 있는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기업들은 교토의정서 발효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여러 규제를 받을 것이며 이러한 제재는 점점 증가할 것이다.

기업들은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개발에 몰두해야 할 것이다.

그 기업이 기후변화협약에 대비, 완벽한 대책을 마련했다면 교토의정서 발효가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산업을 창출, 업체의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여러 나라들의 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교토의정서에 서명하지 않은 미국의 경우에도 기업이 주도가 돼 온실가스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미국 동북구 9개주의 업체들은 전기산업을 중심으로 자체적인 온실가스 배출 억제책을 제정했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25%가량 줄였으며 120억달러 정도의 경제적인 효과도 봤다.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 한국의 현대자동차 등도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시킬 수 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연구에 몰두, 큰 성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교토의정서 발효에 따른 앞으로의 전망은

점차 온실가스 절감에 대한 국제적 압력이 심해질 것이다. 특히 한국은 세계 9위의 경제대국으로서 다른 여러 나라들의 이러한 압력을 피해가긴 힘들 것이다. 한국은 세계에서 10번째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고 있는 나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다. 다른 모든 나라들도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