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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銅값, 5000弗시대 '눈앞' |
2005-1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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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2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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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톤당 4000달러 넘어선 후 두달만에 4600달러 돌파
전선을 비롯한 변압기코어등 전기기기류의 주 재료인 전기동 시장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국제 동 가격은 지난 10월 톤당 4000달러 선이 무너진 지 두 달 만에 ‘4500달러 고지’를 넘어 4600달러대까지 돌파하며 사상 초유의 고공비행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비철금속협회에 따르면 국제 동 가격은 지난 10월 6일 처음으로 4000달러선(4039달러)을 넘어선 이후 1개월여 동안 보합세를 보이다 11월로 접어들면서 급상승, 지난달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4404.50로 마감됐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세가 유지돼 1일 4465달러를 시작으로, 다음날인 2일엔 4500달러선(4555달러)이 무너진 데 이어 , 5일 4565, 7일 4587, 8일 4597달러로 지속 상승하다가 9일 4612달러를 기록하면서 4600달러대까지 넘어섰다. 12일 현재 전기동 가격은 톤당 4610달러로 마감되면서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상승세가 꺾어지기엔 역부족이란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같은 전기동 가격 폭등 현상이 지속되는 가장 큰 이유는 세계적으로 구리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제 구리 연구그룹(International Copper Study Group) 자료에 따르면 톤당 4000달러대를 돌파했던 지난 10월 세계 최대 전기동 생산국인 칠레의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6% 감소했다. 특히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전 세계 생산량 역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0~12월 사이에 재고 증가발표 등 호재로 인해 조정이 이뤄지긴 했지만 중국이 본격적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중국 일부 동광산이 증설을 결정하고, 캐나다 코리엔트사 소유의 에콰도르 미란도르 동광산이 장기판매계약을 추진하는 등 생산량이 소폭 늘어날 가능성이 높지만, 투기세력의 여파로 최소한 연말까지는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LS니꼬동제련 관계자는 “빠듯한 수급 상황만을 놓고 현재의 가격 경신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며 “시장 구조를 무시한 채 머니게임을 하고 있는 일부 세력들 때문에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매년 연말이 되면 각종 뉴스와 지표들이 구리시장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지난해 12월 31일에 3165달러를 기록한 이후 9% 가까운 조정이 이뤄진 예가 있듯 펀드세력의 이익실현 매물 출현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소 전선제조업체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설마 설마하던 5000달러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업계에 팽배한 상태"라며 "안그래도 전선품목은 수익률이 낮은 데 원자재 가격이 금값이니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기사일자 : 2005-12-13 11:27:03
김봉규기자 (bkkim@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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