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전산관리에 서비스수준협약(SLA)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전력 IT시장에 일대 변혁이 예고된다.
한전은 최근 'SLA 적용 모델 수립 컨설팅 프로젝트' 사업자로 텔스크를 선정, 본격적인 SLA 적용을 준비 중이다.
한전 정보화추진실 관계자는 23일 "SLA 도입은 효율적인 업무위탁 체계를 구축, 서비스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아직 SLA 도입시기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포스코나 LG 등 민간기업의 적용사례와 해외 사례, 관련 법규 저촉 여부 등 검토해야 할 사항이 많다"며 "일단은 연말께 나올 컨설팅 결과에 따라 세부적인 계획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한전의 SLA 적용시기와 범위 등에 따라 종전 전력분야 IT 아웃소싱 체계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종잔 위탁 업무에 대한 대가는 물량과 투입 인력 등 서비스 규모를 토대로 산정됐으나 SLA가 도입되면 서비스 규모뿐만 아니라 서비스 수준에 따라 대가가 산출되기 때문이다.
한전의 SLA 도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한전KDN도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한전KDN은 전산관련 팀장을 중심으로 서비스 항목 기준 설정을 위한 워크숍을 진행하고 분야별 서비스 및 항목별 품질 측정을 위한 '핵심성과지표' 도출에 주력하고 있다.
한전KDN 관계자는 "일단은 텔스크의 컨설팅 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행 업무 수행상의 문제점 등을 면밀히 검토, 한전의 SLA 컨설팅 결과와 연계해 수준 높은 위탁운영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현재 한전KDN에 전산과 통신, 자동화시스템 등 3개 부문에 대한 관리를 모두 위탁하고 있으며, 전산 유지보수 대금으로 연간 300억원이 넘는 대가를 지불하고 있다.
한전은 우선 한전KDN이 운영하고 있는 전산관리 부문에 SLA를 도입한다는 복안 아래 텔스크를 통해 전산운영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 개선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텔스크는 오는 12월 26일까지 진행되는 컨설팅을 통해 애플리케이션 가용성과 장애 해결률을 중심으로 정보시스템 운영관리 서비스의 수준을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항목을 선정하고 이를 평가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할 예정이다.
또 효율적으로 SLA를 관리하는 자동화시스템 구현 계획도 수립할 계획이다.
SLA는 전산관리 효율성과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투입인력을 기준으로 지급하던 용역대가를 서비스 내용과 수준에 따라 지급하는 것으로 민간기업의 IT 아웃소싱을 중심으로 적용이 확산되고 있다.
알 림 마 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