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기를 측정 또는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KS규격으로 명시된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정전기 측정법, 관련 부품 보호방법 등을 KS규격으로 제정하기 위해 15일 입안 예고했다고 밝혔다.
이는 물질이 서로 부딪히면서 발생하는 정전기가 화재를 일어나거나 전력기기 등에 치명적인 손상을 준다고 여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술표준원은 이번 조치로 정전기에 따른 산업계의 각종 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입안예고안의 주요 내용은 ▲정전기 측정방법(KS C IEC 61340-2-2) ▲특수응용분야에 대한 정전기 표준 시험방법(KS C IEC 61340-4-1) ▲정전현상에 대한 부품 및 소자보호(KS C IEC 61340-5-1) 등이다.
측정대상은 ▲물질의 마찰 ▲바닥면을 걸을 때 ▲컨베이어 벨트 ▲파이프를 통한 액체 운반 등 정전기가 일어나는 각종 원인이 이에 포함된다.
기술표준원은 이런 내용을 15일자 관보에 싣는 한편 60일이 지난 뒤에도 별다른 이의제기가 없을 경우 이를 고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전기현상·관련 안전대책·작업자의 대처법 등의 내용이 담긴 ‘정전기안전 실무지침’을 개발, 내년께 업계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만찬 기술표준원 전기응용과 사무관은 “정전기는 기기오작동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관련 피해만해도 연간 1천억원으로 추산된다"며 "국내업계는 정전기에 대한 인식과 장·재해 대책을 간과해왔지만, 선진국에서는 관련 예방 차원을 넘어 관련 기술을 분진제거기, 복사기 등에 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전기는 물질간 이동이나 접촉에 의해 전하(電荷)가 한곳에 쏠렸을 발생하는 현상이다.
한국전기안전시험원에 따르면, 정전기는 전기화재를 일으키는 주범 가운데 하나일뿐더러 반도체·석유화학산업 등 각종 산업분야 제품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알 림 마 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