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전자용 텔레메트릭스 센서가 개발되면 송.배전망 안전도를 더욱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텔레메트릭스란 원거리(Tele)와 계측학(metry), 전기(electronics)로 이뤄진 신조어로 센서를 이용한 계측과 자료의 전송을 접목, 자동화한 원격자동계측 기술에 첨단 전자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개념의 융합기술이다.
현재의 단방향통신에서 양방향통신으로 전환되면서 시설물의 안전도와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기술 중 하나다.
미래에는 지능형 센서기술, 독립전원기술, 양방향 무선주파수(RF)통신기술, 자료분석기술 및 시스템진단기술, 시스템제어기술, e비즈니스 기술 등을 융합한 원격계측이나 제어서비스 기술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텔레메트릭스 산업 정의
텔레메트릭스 산업이란 센서, 무선주파수 단말기, 통신 네트워크장비, 산업전자 등의 기간제조업과 고부가가치 소프트웨어산업 및 정보통신 서비스산업이 접목된 제조·서비스 분야를 말한다.
즉 의료, 수질, 대기, 건물, 상수도, 가스배관 등의 기간 시설망을 무선주파수를 통해 데이터를 제어함으로써 각 상황실에서 필요한 자료를 관리할 수 있다.
텔레메트릭스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부품소자 및 단말기, 저전력 무선주파수 모듈, 전력전자용 파워 모듈 제조기술과 통신이 개발 발달돼야 한다.

▲텔레메트릭스의 중요성
이 기술은 전기, 가스, 수도의 원격자동검침 분야와 국가 기간시설물의 안전관리, 환경보전 등에 수요 기반을 두고 있어 현실적으로 시장수요가 크다.
우선 상·하수관 가스관, 송유관의 부식 및 누출감시관리가 편리하고 교량과 항만 등 주요 국가시설물의 실시간 안전관리가 가능해진다.
신호등과 단속카메라설비의 유지관리, 수질환경감시 및 수자원관리, 대기오염과 오존경보체제의 운영, 화재 등의 방재·방범, 치안, 국방, 우주산업 등에 적용할 수 있다.
국가재난관리체계 구축과 이를 위한 텔레메트릭스 산업 육성은 전략적으로 상호보완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 전기화재 등의 사고로 국민불안 조성과 막대한 재산피해 등이 발생하면서 텔레메트릭스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성장가능성은 무궁무진
국가 재난사고는 한 나라의 국제신뢰도를 하락시키는 악재라고 볼 수 있다. 이와 동시에 사회적 문제는 물론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뒤따른다.
또한 에너지사용이 늘어나면서 국제적으로 환경오염 발생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증가해 인프라구축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적인 환경보호 및 안전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 텔레메트릭스 분야는 필수적으로 성장하는 산업이라는 강점을 갖고 있다.
특히 앞으로는 텔레메트릭스 산업 구축 정도가 국가안전도평가의 척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텔레메트릭스는 현재 원격의료서비스 등 복지분야와 무인방범, 무인원격무기체계 등 치안·방범 등의 분야를 지원하는 차세대 성장산업이다.

▲텔레메트릭스의 외국동향
현재 텔레메트릭스 산업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군사적 응용에 치중하고 있으며 일본은 정보통신(IT)기술과 통신망 기술의 접목면에서 입지 조건이 우리나라보다 열세라는 평가다.
미국은 초소형 정밀기계 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해 실리콘센서의 연구개발(1995∼2002년)을 완료했다. 루카스 노바센서라는 회사는 현재 실리콘 센서와 무선통신기술을 이용해 자동차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해 자동차의 타이어 압력을 측정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또한 저전력 무선 마이크로 센서를 집적화 기술로 구현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며 400여종에 이르는 가스를 감지할 수 있는 센서개발, 그리고 고속 무선주파수 센서칩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텔레메트릭스 송수신시스템에는 인코더(Encoder)와 디코더(Decoder)가 사용되는데 미사일과 항공기분야에 필요한 소자로 사용된다.
이스라엘은 현재 ‘넥서스데이타’라는 회사가 사운드와 모뎀의 아날로그 회로를 지닌 카드를 꽃을 수 있는 슬롯(AMR) 서비스 분야의 제품을 개발해 생산 중에 있으며, 무선네트워크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단방향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텔레메트릭스 전용망을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일본은 덴소(DENSO)사에서 자동차용 센서를 독자적으로 설계해 개발, 현재 생산 중에 있으며 통신분야에서는 PSS사에서 이동전화 주파수사용방식의 간선전화시스템(TRS)망을 이용해 AMR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텔레메트릭스의 전망
텔레메트릭스 산업의 발전가능성은 아직까지 세계적인 기술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성장산업으로 꼽힌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각 대학이나 연구소의 연구기반이 취약하고 인력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우리나라는 정보통신의 강국이라는 이점을 살려 텔레메트릭스 시스템의 지능화를 위한 기반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5년 내에 안전과 환경친화에 대한 요구가 증가, 국가 기간망의 총체적인 안전계량지수를 확립할 필요성이 있다. 마케팅분야에서도 이러한 텔레메트릭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각 시스템의 신뢰성과 국제적인 특허 대응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향후 대응전략
텔레메트릭스 산업 발전을 위한 차세대 메모리칩(SoC) 개발을 위해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티엘아이, 디아이 등 SoC 제조 및 설계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또 서울대, 인천대, KIST, 인하대, 전기연구원, 전자부품연구원, 반도체협회 등 학계와 연구소, 단체에서도 참여하고 있다.
정부는 SoC 설계의 연구인력 확충과 기초기술 개발을 위해 2008년까지 66억원을 지원하고 현재 사용하고 있는 각 대학의 연구장비도 연차적으로 바꿔나가기 위해 약 2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산업자원부는 차세대 SoC 개발사업으로 스마트 자동차용 시스템IC개발, U-라이프 오감형 스마트 센서소자 개발, 차세대 무선멀티미디어용 SoC 플랫폼 개발 등 5개 과제, 나노공정기술 개발사업으로 5개 과제, 차세대 메모리개발 4개 과제 등 14개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8년간 7천456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책정했다.